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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기사 쓰던 멕시코 기자, 시신으로 발견돼

By Yonhap

Published : Sept. 11, 2020 -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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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범죄 관련 기사를 주로 쓰던 멕시코 지역신문 기자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멕시코 일간 엘문도는 지난 9일(현지시간) 멕시코 서부 베라크루스주 코르도바 지국 소속의 자사 기자 훌리오 발디비아(44)가 이날 오후 베라크루스의 한 철길 옆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신 옆에는 엘문도의 로고가 적힌 발디비아의 오토바이도 놓여 있었다.

얼핏 철도 사고처럼 보였지만 조사 결과 시신이 철길 옆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엔 고문당한 흔적도 있었다.

숨진 발디비아는 범죄 관련 기사를 주로 쓰던 기자로, 몇 달 전부터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크루스주는 마약 카르텔의 영역 다툼 등으로 인한 강력 범죄가 많은 지역이다.

멕시코는 전쟁 중인 시리아, 아프가니스탄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언론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로 꼽힌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선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10명의 언론인이 피살됐다.

RSF 집계로 발비디아는 올해 희생된 5번째 멕시코 언론인이며,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올해 8번째 언론인 피살 사례라고 보도했다.

카르텔의 범죄나 정치권의 부패 등을 보도하다 앙심을 사 살해된 멕시코 언론인이 2000년 이후 100명이 넘지만, 용의자가 붙잡혀 처벌받은 경우는 드물다. (연합뉴스)